photo : Kim Yongkwan

photo : Lee Namsun

우주현(宇宙現)
공간과 시간이 삶으로 나타나는 곳

MAXIMIZE
‘보편타당한 다름’

국토교통부 2023년 통계자료에 따르면 수도권의 제2종근린생활시설 건물이 차지하는 비율은 133.024m2(29.0%)로 가장 크다. 제1종 근린생활시설 106,394m2(23.2%)까지 포함하면 52.2% 차지하는 것이 근린생활시설건물이다. 이것은 도시의 모습을 좌지우지 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. 도시의 근린생활시설 건물은, 도시계획상 필지의 크기, 단순하지만 강력한 법규적 한계, 임대수익 극대화의 유형화 된 결과물들이다. 이에 임대수익의 가치에만 치중한 유형적 건축이나 이 유형을 벗어나기위한 과장된 건축적 어휘로 존재감을 드러내는 접근의 근린 생활 건축물이 차지한다.

우주현은 이 한계상황을 단순한 순응이나 과장된 기교을 쓰지 않으려 했다. 법규적 한계가 주는 볼륨의 한계점을 극한까지 사용하되, 임대 수익을 위한 면적의 극대화가 아니라, 찾을 수 있는 입체적 공간의 극대화, 층별 조건에 따라 달라지는 빛의 조율, 들어설 수 있는 가능 프로그램에 반응하는 공간구조를 찾았다. 근린생활시설건축의
일차적 목적은 임대가 주다 보니 건물의 질적 수준이 하향평준화 되어있다. 개발도상국시절에는 그럴 수 있었다. 하지만 이제는 좀 더 잘 만들어진 건축물들이 도시에 제공되어야 할 시점이다. 이제 우리의 도시는 기교적 다름의 랜드마크적 건축물이 아니라 그곳에 들어오는 사람들이 존중되는 보편타당한 단정하게 잘 만들어진 건축물이
들어서야 할 때이다. ‘그런 다름’의 건축을 제시하고 싶었다.

건축가 전이서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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photo : Chun Yseo